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 QM6 생산공정./사진=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 QM6 생산공정./사진=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자금난과 생산량 감소로 문을 닫는 협력업체가 나타나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한 르노삼성차 2차 협력업체가 공장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에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는 이 협력업체는 일본 본사의 한국 내 사업조정 결정에 따라 울산공장으로 통합하기 위해 부산 공장을 폐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의 2019년 11월 누적 생산량은 15만2439대로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했다. 2019년 초 파업에 이어 닛산 로그 수출물량이 축소되면서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만대 이상 줄었다.

문제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내년 이후 생산량은 더욱 떨어져 연간 10만대 안팎의 생산절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1차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260여 곳에 달하며 이 중 부산·경남 업체는 90여 곳이다. 2018년 말 기준 부산과 경남지역 협력업체 종업원만 6만4000여명이며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르노삼성차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협력업체들은 르노삼성차 상반기 파업으로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상반기 파업에서만 52차례 312시간 생산 차질을 빚어 회사 측 추산 3500억원의 파업 손실이 발생했다.

르노삼성차의 이번 재파업은 지역 협력업체에 더 큰 시련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 20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전체 조합원의 30%가량만 참여하는 파업이지만, 생산 차질은 심각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파업 이후 기준 주야간 2교대 근무를 주간근무로 전환하고 일반직 사원까지 동원해 차량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은 평소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에 납품하는 담당자는 죽을 맛”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