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멤버' 앤서니 렌돈을 놓친 워싱턴 내셔널스가 조시 도날드슨 영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는 워싱턴이 도날드슨을 절대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내셔널스가 다른 대체 방안을 생각할 것 없이 도날드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2명의 핵심 우승 공신 중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년 총 2억4500만달러(한화 약 2840억원)라는 거액에 계약을 성공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와의 계약에 큰 힘을 쏟은 워싱턴은 주전 3루수였던 앤서니 렌돈을 붙잡는 데 실패했다. 렌돈은 7년 총 2억4500만달러에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렌돈이 빠진 자리를 매꿀 가장 유력한 후보는 도날드슨이다. 1985년생인 도날드슨은 올해로 35세가 됐으나 아메리칸리그 MVP 1회, 올스타 선정 3회, 실버슬러거 어워드 2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렌돈에 이어 내야수 매물 중 첫 손에 꼽히는 자원이었다.
매체는 "워싱턴이 도날드슨과 서명했다고 상상해보라. (도날드슨의 영입은) 마치 도미노처럼 내야의 흐름을 연달아 안정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워싱턴의 도날드슨 영입에는 경쟁 구단이라는 암초가 존재한다. 현재 워싱턴을 비롯해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이 도날드슨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역시 도날드슨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히 거론되는 곳이다.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도날드슨의 예상 계약규모는 4년 1억달러(약 1160억원)까지 솟구쳤다.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선뜻 제시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기간과 금액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워싱턴이 도날드슨을 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날드슨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마뜩찮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미래로 불리는 카터 키붐은 1997년생으로 이제 갓 23세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핫코너를 맡기기는 아직 의문점이 붙는다. 토드 프레이저(뉴욕 메츠)는 도날드슨과 1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과거 아담 이튼과 불화를 겪어 워싱턴이 노리기에는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지만 '서비스타임' 문제가 걸려있어 자칫하면 단 1년만 사용한 채 곧바로 FA로 풀릴 위험이 존재한다.
매체는 이 점을 지적하며 "현재로서 워싱턴의 가장 좋은 선택지는 도날드슨과 서명하는 것이다. 도날드슨과의 계약은 단순히 3루 대체 자원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팀 전체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