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위기에 직면했다. 예년만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젊은 영건에게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딘 핸더슨 골키퍼에게 기회를 줄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에드윈 판 데 사르의 후계자로 맨체스터를 밟았다. 그는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맨유 소속으로 296번 리그 경기에 출전, 103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는 등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구단 내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맷 버스비 경 올해의 선수상'에도 4번이나 선정됐다.
데 헤아는 지난해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2023년까지 37만5000파운드(한화 약 5억7000만원)라는 거액의 주급을 보장받았다. 이는 골키퍼는 물론이고 필드 플레이어까지 통틀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리그 21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단 3차례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23일 왓포드 원정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팀의 0-2 패배를 야기하는 등 리그 최고주급자 답지 않은 모습을 연발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22세 골키퍼인 핸더슨은 이번 시즌 셰필드로 임대돼 크리스 와일더 감독 휘하에서 재능이 만발했다. 그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7번의 무실점을 달성했는데 이는 데 헤아보다 많다. 슈팅 방어율도 데 헤아는 68%에 그치고 있지만 핸더슨은 73%에 이른다.
매체는 이에 대해 "핸더슨의 팀 복귀는 데 헤아와의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라며 "데 헤아로서는 오히려 과거 자신의 좋았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