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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무려 3번이나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셈이다. 실손보험료와 함께 올해 보장성보험료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보험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다. 이밖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내달 초 보험료 인상을 계획 중이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들 손보사는 평균 3.3~3.5% 정도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요율검증 결과 회신을 받지 못한 메리츠화재도 조만간 인상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번 인상이 이뤄지면 손보사들은 지난 1년간 3번이나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게 된다. 지난해 1월 손보사들은 3~4%, 6월에는 1~1.5%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율까지 더하면 1년간 약 10%를 올린 셈이다.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치솟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손해율은 삼성화재 100.1%, 현대해상 101.0%, DB손해보험 101.0%, KB손해보험 100.5% 등 대부분 업체가 100%를 웃돌았다.

또한 보험사들은 지난해 1~11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조29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12월에도 적자 폭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영업손실이 사상 최대였던 2010년(1조5369억원)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실손보험과 함께 만성 적자를 보는 사업"이라며 "두 보험 다 가입자도 많아 상품 판매 중단도 고려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손해를 감당할 수는 없다. 보험료 인상도 당장의 대책이지 장기적인 해법도 아니다. 우리도 난감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2001년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이익을 낸 게 2017년 한 차례(266억원)뿐이다.

한편 올해 실손보험료와 보장성보험료 인상도 유력해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120%를 초과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저금리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등이 이어지며 보험사들은 4월 예정이율 인하를 계획 중이다. 예정이율 인하 시 암보험 등의 보장성보험료가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