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 골키퍼 조 하트가 생방송 도중 공개적으로 이적을 희망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조 하트는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골키퍼 중 1명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영광을 누린 하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자리를 잃고 토리노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8년 번리로 이적했다. 하지만 번리에서도 톰 히튼, 닉 포프와의 주전 경쟁에서 연이어 밀리며 후보 골키퍼로 전락했다. 자연스럽게 국가대표팀 골문도 조던 픽포드(에버튼)에게 양보해야 했다.
하트는 이번 시즌 번리에서 단 1차례의 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유로2020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하트로서는 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주전 골키퍼 톰 히튼이 부상으로 낙마한 아스톤 빌라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하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하트는 생방송 도중 공개적으로 이적 이야기를 꺼냈다. 하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슈루즈버리 몽고메리 워터스 미도우에서 열린 2019-2020 에미레이츠FA컵 4라운드 슈루즈버리 타운과 리버풀의 경기에 BBC 객원해설로 나섰다. 이날 방송에는 하트를 비롯해 과거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들이었던 개리 리네커, 이안 라이트, 앨런 시어러가 중계진으로 편성됐다.
하트는 이날 경기 중계가 시작되기 전 프리뷰 방송에서 '후보 골키퍼로 지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끔찍하다"라며 "무언가 해낼 수 있다고 믿거나 갈망하는 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리버풀 백업 골키퍼인 아드리안을 언급하며 "리버풀은 한 시즌에 약 60경기 정도를 치른다. 같은 백업 골키퍼라도 (나와는)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하트는 '그래서 (현 소속팀을) 나와 (아드리안처럼) 뛰고 싶느냐'라는 시어러의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팀을 떠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한편 해당 내용이 방송을 타자 팬들은 일제히 온라인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하트를 향해 "BBC에 나와 새 구단으로의 이적을 구걸했다", "자신의 새 구단을 향해 방송에서 추파를 던진 조 하트에게 경의를"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한 팬은 "조 하트는 여전히 자기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