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스날의 '신성'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주목하고 있다. 두 국가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칼자루는 마르티넬리가 쥐고 있다.
마르티넬리는 지난해 여름 브라질 이투아누에서 아스날로 영입됐다. 2001년생으로 올해 겨우 19세에 불과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아스날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결정력은 마르티넬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 대회에서 10골을 기록 중인데, 아스날 소속 10대 선수가 한 시즌에 10골 이상을 성공시킨 건 지난 1998-1999시즌 니콜라 아넬카가 마지막이었다. 활약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니콜라 페페를 밀어내고 아스날 주전 측면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마르티넬리의 활약에 몸이 달아오른 건 이탈리아와 브라질 축구협회다. 마르티넬리는 브라질 과룰루스 태생이지만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이탈리아 시민권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결정에 따라 두 나라 국가대표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양국은 모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다음달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 돌입하며 여름에는 코파 아메리카도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역시 여름에 열리는 유로2020에 참가한다.
아직 10대인 마르티넬리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양국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마르티넬리의 마음을 조기에 사로잡고자 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에서 마르티넬리를 소집하길 원했으나, 아스날이 마르티넬리를 1군에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선수 본인은 급하게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르티넬리는 최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난 아버지 덕분에 이탈리아 시민권을 갖고 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라면서도 "미래에 일어날 일일 뿐이다. 난 아스날에 몸담고 있고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