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 줄이기에 카드업계도 동참했다. 각 카드사는 민간 소비 침체 직격탄을 맞은 영세 가맹업자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 정보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 파악에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지난 5일 삼성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 및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영세 가맹점을 위한 지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우선 삼성카드는 피해사실이 확인된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1일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사실이 확인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상품 이용 시 최대 30% 대출금리 할인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피해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 주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채권추심 중지, 분할상환 및 연체로 감면 등을 지원한다.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 이용 내역은 감염자 확산 예방에 필요한 확진자 동선 파악의 핵심 단서로 활용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지난달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질본에 카드 결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공 정보에는 카드 이용내역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정보도 포함돼 있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조체제는 메르스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2016년 1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된 덕분에 구축될 수 있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핫라인 구축을 통해 질본은 각 카드사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고, 각 카드사 담당자는 자료를 협회를 통하지 않고 질본에 바로 전달하는 체계로 운영 중이다"며 "질본에서 요청하는 건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