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유명 할리우드 감독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사를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수상으로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기생충' 역시 아카데미에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이어갔다.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특별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스콜세지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스콜세지는 뉴욕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부터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택시 드라이버'(1976년), '성난 황소'(1980년), '갱스 오브 뉴욕'(2002년), '셔터 아일랜드'(2010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년)가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태어났다.
스콜세지 감독은 지난해 영화 '아이리시맨'을 연출하면서 이번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봉준호 감독에게 밀렸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영화를 배울 당시 가슴에 새겼던 문구가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였는데,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했던 말이다"라며 앞에 앉아있는 스콜세지를 가리켰다. 이에 현장에서는 두 사람을 향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