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29번 환자는 전날 오전 11시쯤 가슴통증을 느껴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그는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폐 부위에 특이점이 발견되면서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고대 안암병원을 찾기 전 동네 의원 2곳에서 진료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주일가량 마른기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면서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 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발열과 폐렴소견이 있지만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확인된 1~28번 환자들은 모두 방역망 안에서 모니터링되던 사람들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근거로 ‘불특정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했지만 29번 환자의 사례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분들 중에서 29번 환자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폐렴환자를 전수조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