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번지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카드사들도 비상근무 체제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특히 카드업계는 각 사의 정보를 관장하고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IT 관련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인력 분산 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코로나 위기상황에 대응해 영업연속성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운영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신한카드는 카드결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전산센터를 죽전과 일산으로 분리해서 운영 중이다. ICT 및 정보보호 인력은 본사와 죽전전산센터 및 대체 사업장으로 다원화했다.


본사와 지점 인력 대응 지침도 마련했다. 자금, 정산, 재무, 회계 등 본사의 핵심부서는 인력을 이원화해서 운영 중이다. 본사와 영업거점은 단축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대구지역 등 위험지역의 경우 일부 거점 긴급 방역 및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단계별 비상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전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사 결정과 지휘통제를 시행 중이다.

해당 비대위 산하에 종합상황반과 기획조정‧영입지원‧운영지원 3개 분과를 두고 ▲비상 영업 ▲프로세스 및 마케팅 ▲비상 인력 ▲IT 서비스 ▲콜센터 등 분야별 상황관리와 비상 업무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 감염 시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IT센터, 고객센터 등의 경우 상주 직원을 제외한 인원의 시설 출입을 일시적으로 통제한다. 또한 IT 관련 인력을 3개 센터로 분산 배치하고 자가격리 조치가 필요하면 재택근무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BCP에 따라 상황변화에 따른 지침을 수시로 안내 중이다. 삼성카드는 ▲직원 체온 수시 확인 및 조치 ▲마스크 의무착용 ▲건물 수시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단체회식과 회의를 금지하며 임산부는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1일 공지를 통해 카드모집인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카드모집인 시험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월 평균 2500~3000명 정도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여신협회는 재개시점, 모집인 등록 일정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살핀 후 카드사와 협의를 거쳐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업계는 지난달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질본에 카드 결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따라 질본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