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해온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 가담한 피의자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등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간다는 방침이다.
22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n번방, 박사방 등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 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박사'로 이름을 알린 유력 피의자 조모씨를 포함해 1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 등 다른 운영자나 가담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십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포렌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최근 검거된 박사방 운영자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조씨의 신상공개를 논의 중이다. 서울청은 다음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청원은 22일 184만건을 넘어서 역대 청와대 국민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