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연기를 정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한국시간) 이란 매체 'IRNA통신'에 따르면 레자 살레히 아미리 이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 일정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려줄 것을 서한을 통해 촉구했다.
이란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이날 오전 기준 이란에서는 총 2만3049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812명이 사망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발원지 중국(8만1171명 확진, 3277명 사망)에 이어 아시아 2위에 해당하고 중동 국가 중에는 단연 최다다.
이와 관련해 아미리 위원장은 "이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숨진 데다가 항공편 운항도 중단돼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림픽 예선전과 본대회 연기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라고 IOC에 요청했다.
특히 레슬링과 수영, 수구, 역도와 같은 일부 경기가 예선 단계에서 취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인도, 일본과 같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도 설명했다.
IOC 홍보 담당 이사인 존 매클라우드는 아미리의 서한에 대해 "IOC 집행위원회가 최근 적절한 시기에 대회를 열겠다고 약속했고 (경기별) 국제 연맹에 새로운 예선 경기 일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은 제3국에 훈련 캠프를 두면 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IOC 내부에서는 이미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내가 알고 있는 한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 열리지 않는다"라며 올림픽이 예정보다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아직 이와 관련해 IOC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