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최근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유럽 각국 축구계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임시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유럽 각국 프로축구 리그는 모두 멈춰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음달 30일까지 일정을 전면 중단했고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음달 첫째주까지 리그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스페인 라리가와 프랑스 리그1은 무기한 중단됐다.


경기가 열리지 않자 축구계 종사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각 구단 경기장 관리인과 안전요원, 청소부 등 '비전문 직원'들은 경기가 없어지자 봉급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구단들도 입장료 수익이 사라지면서 연간 예산 운영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

이 가운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구단들이 앞장서 선수단 임금을 삭감하며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에 앞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우니온 베를린도 선수단 임금을 깎기로 결정했다.

이 중 묀헨글라드바흐와 베를린 소속 선수들은 리그 일정이 미뤄진 기간 동안 자신들의 임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뮌헨 선수들은 20% 임금 삭감을 받아들였고 도르트문트 선수단도 임금과 관련된 권한을 포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최근 리그 내에서 나오고 있는 임금 삭감 필요성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미러'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임금 삭감을 우려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해당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FL) 소속 일부 구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를 우려해 선수들에게 향후 3개월 동안 임금 지급을 미루는 방안을 제의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팀들을 제외한 하부리그 팀과 2부리그 이하 구단 소속 선수들은 이 사태가 현실화되는 데 우려를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FA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프리미어리그 및 EFL 사무국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PFA는 임금 지불 연기나 삭감과 관련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체는 "PFA는 임금 삭감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