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네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KT가 새로운 CEO를 선임한 것은 6년만이다.
KT는 이날 주총을 통해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등 총 8개의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구 사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됐지만 주총장에는 그의 선임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구 사장은 “취임 전부터 그만두라는 말을 들은 것은 제가 처음”이라며 “3개월동안 회사 내부의 이해관계자를 만났고 자본시장 참가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주 여러분의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만큼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KT에는 기회요인이 많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역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등 디지털 혁신이 KT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디지털 역량을 제고하고 고객중심으로 경영방향을 전환한다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금융, 부동산, 유통, 보안 및 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도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의 취임식은 별도의 행사 없이 사내방송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경영철학과 방향을 설명하며 첫 소통에 나선다. 이후에는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회동을 가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날 KT는 구 사장의 CEO 선임과 함께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부자상을 신임 사내이사로,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