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군과 경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를 위반자를 사살하라고 지시해 논란이다. /사진=로이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군과 경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를 위반자를 사살하라고 지시해 논란이다.
1일 밤(현지시간) 필리핀스타와 CNN필리핀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 정권은 위법행위가 처벌받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군과 경찰, 버랑가이(barangays·필리핀의 가장 작은 마을 단위)에 명령한다. 갈등을 야기하고, 싸우고, 생명을 위협했다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두고보자. 죽었어. 혼돈을 일으킨다면 나는 너희를 묻어버리겠다(Let’s see. Dead. Instead of causing chaos, I’ll just bury you)”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를) 시험하려고 하지 말라”며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 병사들에게 당신을 쏘라고 할 것이다. 경찰에 당신들을 체포하고 구금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스타는 좌파 성향 빈민단체가 이날 루손섬 케손시티의 식량 분배를 놓고 폭력시위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된 후 아직까지 케손시티 당국으로부터 식량과 재정을 지원받지 못했다며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케손시티 당국은 식량 지원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루손섬 전체를 격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대부분에게 자택 대기를 명령했다.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11명, 사망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