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평소 텔레그램 내에서 자신을 박사방의 '보스(수괴)'라고 칭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조주빈은 사실상 텔레그램 내에서 제왕으로 군림하고자 했다. 그는 텔레그램 세상에서 회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세력 다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 체포되자 조주빈은 말을 바꿨다. 박사방 내에서 지휘 체계는 없었으며 필요할 때마다 사람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이다. 

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조주빈은 평소 텔레그램에서 자신을 박사방의 '보스(수괴)'라고 칭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또 10·26 사건을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에서 이름을 따온 ‘텔레의 부장’이라는 방을 만들고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시작한 계기와 운영방식 등이 담겼다. 이는 조주빈이 박사방을 상당히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주빈은 박사방에 사람이 몰린 것을 두고 "프레지던트 박. 그의 정권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이어 '부따'를 정보부장에 임명했고 ‘이기야’를 두고선 "책사 노릇에 안성맞춤이었다"며 "고액자료부 부장에 임명했다"고 썼다. ‘부따’와 ‘이기야’는 모두 조주빈이 검찰에서 주요 공범이라고 진술한 인물들이다. 현재 두 사람은 검거됐다. 

조주빈은 이 글을 통해 텔레그램에서 발생한 '권력 다툼'도 다뤘다. 부따를 앞세워 다른 방의 운영진을 몰아냈다는 것이다. 완장방의 주요 관리자였던 ‘미희’를 축출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실제 조주빈은 미희를 미행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주빈 측은 검찰조사에서 성착취 영상물 관련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지휘통솔 체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주빈의 변호인인 김호제 변호사는 지난 3일 기자들을 만나 "(공범들이) 자금책 등 역할을 나눈 것은 아니다"며 "박사라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에게 심부름을 시킨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