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유치 투표에서 카타르에게 표를 행사한 FIFA 집행위원 일부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당했다. /사진=로이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일부 FIFA 집해위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미 수사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까지 축구계 부패 혐의와 관련한 장기적인 수사를 이어온 결과 지난 6일 지방법원에 이같은 내용의 기소장을 제출했다.

FBI는 이 기소장에서 전직 FIFA 집행위원회 위원들이 투표를 대가로 뇌물을 받는 조건을 제의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니콜라스 레오즈 전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과 히카르도 테이세이라 전 브라질 축구협회장 등이 공개적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열린 FIFA 2022 월드컵 유치 투표 과정에서 카타르에게 표를 행사하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도 러시아의 2018 월드컵 유치를 위해 400만파운드(한화 약 60억원)에 달하는 돈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라파엘 살게로 과테말라 축구협회장도 러시아에게 투표하는 조건으로 뇌물을 약속받았다. 다만 레오즈 전 회장과 워너 전 부회장은 숨진 탓에 미국으로의 인도는 피하게 됐다.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는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두 나라는 모두 지난 2010년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각각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이와 관련해 부당한 거래가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기소장에서는 뇌물을 받은 이들만 명시했을 뿐 그들에게 누가 돈을 건냈는지는 따로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체는 "FIFA가 이번 일로 어떻게 (카타르와 러시아가) 투표에서 이겼는지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는 새로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