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르윈스키 스캔들'을 폭로했던 여성이 세상을 떠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 등은 과거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근무했던 린다 트립이 7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전했다. 사인은 췌장암으로 알려졌다.
트립은 지난 1997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사실을 폭로해 주목받았다. 당시 트립은 동료였던 르윈스키가 대통령과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놓은 걸 녹음한 뒤 이를 케네스 스타 특검에 넘겼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부적절한 관계와 더불어 해당 건에 대해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 탄핵 직전까지 몰렸다. 탄핵안은 상원에서 기각됐으나 클린턴은 이후 임기 내내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트립은 클린턴의 임기가 끝난 2001년 펜타곤에서 해고됐으며 이후 버지니아주에서 남편과 작은 가게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생전에 '애국심'을 갖고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정보를 스타 특검에 넘겼다고 주장했으나 "르윈스키와의 우애를 저버렸으며 클린턴의 대통령직을 약화시키고자 했다"라는 비평가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