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제보 내용을 주말쯤 공개할지에 대해 “해당 팀에서 다 하고 있다”며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동 선거전략대책회의가 끝난 후 이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n번방 사건 관련) 우리가 그동안 진행해왔고 많은 제보가 있었다”며 “선거 중 여러분에게 제시하려 한다. 하는 대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소문에 대해 “저도 그런 얘기는 듣긴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5일 n번방 사건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여기에는 버닝썬 사건 제보자인 김상교씨와 조성은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여권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친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서 “매우 이상한 게 미래통합당의 선거 마케팅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한 방을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래통합당이 지난 주말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얘기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 메시지가 민주당에서 n번방 연루자가 나올 것이니 정계에서 퇴출시키라는 예언처럼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 8일 김씨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고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제가 그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n번방 리스트’와 관련된 후보가 나올 경우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만큼 이번 주말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