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공격수인 윌리안(왼쪽)과 올리비에 지루. 두 선수는 오는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사진=로이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계약 기간 이후에도 선수들이 구단에서 뛸 수 있다고 권고한 데 대해 영국 왕립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의 저명한 스포츠 변호사인 닉 데 마르코는 FIFA의 권고안이 잉글랜드 고용법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축구계가 멈춰서면서 선수들의 계약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섰다. 통상 유럽에서 선수들의 계약은 6월30일 만료되지만, 리그 일정이 모두 연기되면서 이 기간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FIFA는 최근 '선수들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는 시점까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지침을 세웠다. 유럽 각 구단들이 선수들과 계약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나의 지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불만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다.
영국 칙선변호사인 닉 데 마르코. /사진=닉 데 마르코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데 마르코는 FIFA의 권고안이 영국에서는 효력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구단에서 뛰는 걸 강요받지 않아도 된다"라며 "누구도 선수들에게 이를 강요할 수 없다. FIFA든 잉글랜드축구협회든 구단이든 말이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만약 선수들이 (구단을) 나가길 원한다면 그건 단지 시간과 돈의 문제다. 구단과 이별하는건 철저히 선수들의 선택"이라며 "구단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옵션은 단기 계약 연장이다"라고 부연했다.

최고 권위의 칙선변호사(QC)인 데 마르코는 특히 스포츠 법률 분야에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C란 'Queen's Counsel'의 줄임말로 최고 등급의 법정 변호사를 일컫는 말이다.

데 마르코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임금 삭감과 관련해 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 자문으로 고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