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황 대표는 이날 밤 11시45분쯤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58.2% 진행된 이날 밤 11시25분 기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54곳, 통합당 후보가 94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나타내고 있다. 통합당이 사실상 패배한 셈이다 .

황 대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통합당이 국민께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게 아닌가 해서 우리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 반목 극복하고 늦게나마 통합 이뤘으나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했다"면서도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며 "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