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면직을 요청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역할을 계속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역할을 계속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8일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6회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정성호 법무장관께서 그동안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면직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사직서에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검찰 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사의 취지를 담았다. 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고 한다.



정 장관은 지난 6월부터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 장관에게 "잘 버티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정 장관은 이후에도 사의를 거두지 않았고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인 정 장관은 지난 1년여 동안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이끌어왔다.

정 장관은 검찰의 직접 수사개시권을 없애고 수사와 기소 기관을 분리하는 방향에는 일관되게 찬성했다. 다만 검사의 보완수사권까지 전면 폐지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