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30%대의 지지율을 받고 낙선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 폄훼와 상대 후보 현수막 성희롱 등 각종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됐다가 기사회생했으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부천병은 이날 오전 2시 기준 83%의 개표가 진행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9.1%의 득표율을 얻어 이 후보(33.7%)를 꺾고 당선이 확정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25.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차 후보는 총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곳 부천 소사에서는 현업 정치에서 물러나겠다"며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세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패배의 원인은 당에 돌렸다. 그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프로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기 때문"이라고 당에 책임을 미뤘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차 후보의 막말이 오히려 통합당의 총선 참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차 후보의 막말 이후 당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불거지면서 막판 판세가 급격히 기운 탓이다. 통합당은 차 후보의 막말 논란 이후 30·40대와 중도층이 대거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통합당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차 후보를 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14일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차 후보의 등록무효 결정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