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레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적 위기 때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잔여임금을 깎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토트넘의 도약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는 5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 베테랑을 적절히 조화시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의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을 위해 긴축 재정에 돌입하며 포체티노와 불협화음을 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성적 부진까지 겹치자 레비 회장은 지난해 말 포체티노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조세 무리뉴를 새로 세웠다.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경질했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은 포체티노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잔여 임금을 계속 지급한다. 포체티노의 연봉은 850만파운드(한화 약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구단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중단되면서 입장수익이 사라진 구단들은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대처에 돌입했다. 토트넘 역시 최근 선수단을 제외한 직원들을 일시해고 조치했다가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철회한 바 있다.
포체티노는 경질된 이후에도 여전히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체티노 선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