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비롯한 아스날 1군 선수단은 자신들의 연봉에서 12.5%를 삭감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을 끝으로 멈춰섰다. 리그 일정이 중단되자 각 구단에 속한 비선수 직원들은 수당을 받을 길이 사라지면서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다.
아스날 구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선수 직원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을 내놨다. 이어 직원들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이달 초부터 선수단과 임금 삭감에 관련된 문제를 논의해 왔다.
다만 선수단의 임금 삭감은 조건이 붙는다. 구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삭감된 금액은 전액 선수들에게 환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우리가 2019-2020 시즌을 마무리하고 모든 방송 수익을 받는다는 추정을 기반해 이뤄졌다"라며 "(이번 합의를 통한) 절약된 금액은 우리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입은 재정적 타격을 덮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게 불확실한 이 시기에 구단과 우리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함께 일어선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탭에게 자랑스러움과 더불어 감사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자발적으로 임금 삭감에 동참한 구단은 아스날 뿐만이 아니다. 앞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크리스 와일더 감독과 스테판 베티스 사장이 임금과 보너스 지급을 유예한 바 있으며 왓포드, 사우스햄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의 구단들도 1군 선수단 임금 지불 연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