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연일 중국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일까. 미국인 절반 이상이 중국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PRC)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6%는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71%의 응답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밝혔고 '중국의 국력과 영향력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본 이들도 62%에 달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3~29일 사이 미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에서는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확산세가 잦아들었지만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 감염증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중국을 공격해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초기 대처를 늦었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하는가 하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명에 발원지인 '우한'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관계 접근법은 관세, 무역 전쟁에 관한 수사로 압력을 늘리는 방식을 포함했다"며 "이제 전례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양측이 비방전을 벌일 무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며 "2005년 해당 설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부정적이며 트럼프 행정부 시작 이래로는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