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부산시장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런 단점으로 위대한 시민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사퇴로 부산시는 이날부터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보궐선거는 내년 4월7일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일 윤리위… 제명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비위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켜왔다”며 “오 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하에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오는 24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오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제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제명까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명 이외에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성추행은 4월초, 사퇴는 오늘… 이유는?
이날 '뉴스1'은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을 종합해 오 시장의 성추행은 4월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성추행 직후 피해자는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를 신고했다.부산시 정무라인은 이를 미리 알고 피해자와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개사과와 시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부산시는 피해자의 요구에 따르기로 하고 피해자 가족 입회하에 ‘사퇴서’를 작성하고 부산지역 법무법인을 통해 공증까지 받았다.
다만 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사퇴 시기를 총선 이후로 제안했다. 피해자도 이에 동의해 사퇴 시기는 23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