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 4곳의 경기장에서는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열린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가 오후 2시에 먼저 맞붙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오후 6시 각각 대결을 펼친다.
원래대로라면 다가오는 주말은 개막 한달째를 맞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10개 구단의 각축전이 펼쳐졌어야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로 잡혀있던 개막 일정이 미뤄졌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린 가운데 항상 이맘때 열리던 야구까지 사라지자 팬들의 답답함은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0 KBO리그 개막 일정을 오는 5월5일로 확정했다. 아울러 연습경기 일정도 이날부터 27일까지 갖기로 결정했다가 이후 팀당 2경기씩을 추가해 5월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날 팬들에게 겨우내 준비한 실력을 선보일 팀은 총 8팀이다. 우선 낮경기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만나러 대구로 향한다. 한화가 연습경기 1무1패로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후반기 극한의 부진을 겪었던 삼성이 앞선 경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화가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삼성이 순항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NC는 창원 NC파크로 KIA를 불러들인다. 두 팀은 모두 이번 연습 경기 일정에서 유독 맥을 못추고 있다. NC는 앞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단순히 패배만 당한 게 아니다. 21일 경기에서 0-8로 무너진 데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3-11로 맥없이 대패를 당했다. KIA도 삼성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했고 한화와의 23일 경기에서는 6-0으로 이기다가 6-6으로 따라잡혔다. 이번 연습전 일정에서 가장 힘을 못 쓰는 두 팀인 만큼 여기서 지는 쪽은 찜찜한 마음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KT는 기세를 연습경기까지 끌고왔다. 한화와의 첫 경기에서 신인투수 소형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4-2 승리를 거둔 데 이어 LG 트윈스와의 다음 경기에서는 10-3 대승을 가져갔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는 잠실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최근 몇년간 만났다 하면 스릴 넘치는 경기를 뽑아냈던 SK와 키움은 고척돔구장에서 만난다. 두 팀은 연습경기 첫날(21일)에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홈팀 SK가 6-3으로 이겼다. 연습경기 2연패를 기록 중인 키움, 특히 키움이 자랑하는 맹타선이 이날 불을 뿜을 지 주목된다.
이날 열리는 모든 경기는 TV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