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계속 나온 대구·경북지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조사를 위해 방역관 1명을 포함한 역학조사팀 4명을 전날 대구·경북지역에 파견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2주 동안 산발적으로 7명 발생했다. 이 중 5명이 대구에서 나타났다"라며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5일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804명이다. 이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1021명으로 전체 환자의 9.5% 가량을 차지한다. 대부분 대구·경북의 폭발적 확진자 증가 상황에서 발생한 사례이지만 3%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우려를 산다.
아직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 0시까지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7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121명의 5.8%다. 이는 이전 조사(4월14~28일)인 4.8%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4월7~21일 조사에선 4.0%, 3월31일~4월14일 조사에선 3.6%를 기록했다.
최근 이같은 비율은 우리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달성하려 한 목표치에도 미달한다. 지난 4월4일 정세균 중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와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5% 이하’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50명 이내에서 관리됐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5%를 넘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대구·경북지역을 비롯,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아직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좀더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강화된 대책에 대해 대구·경북지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자체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정부의 생활방역 정책에 보폭을 맞추돼 대구 상황에 맞게 정부보다 한 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아직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상존할 위험이 도사린다"며 "일상으로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