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대통령공약사업인 흑산공항 건설 문제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위원회 심의에 막혀 제자리 걸음 중이다.
반면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립공원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지역에도 소형공항이 건설·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의 '국외 소형공항기 운항사례 조사'를 보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섬지역 거주민과 이용객 등의 편의를 위해 소규모 공항을 건설해 교통기본권을 국가차원에서 보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국립공원 안에 흑산공항과 유사한 50인승 소형항공기 이용이 가능한 활주로 800∼1500m 규모의 소형공항이 5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남쪽 60㎞ 떨어진 야쿠시마는 일본열도 전체에는 4개 밖에 없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지만 소형공항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국립공원 내에 건설한 야쿠시마 공항은 1963년에 활주로 1100m로 개시해 1976년에 1500m로 확장했다.
필리핀은 수리가오 소호톤 국립공원에 수리가오 공항(1700m),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안에는 프린센사공항(2600m) 등이 건설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발리섬 동쪽의 1000여 개의 섬으로 형성된 코모도제도 국립공원에 코모도 공항(1393m)과 롬복 국제공항(2750m)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1991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흑산공항은 뛰어난 경제성은 물론 건설 사업비도 적게 들어가는 등 울릉공항보다 조건이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공항은 2013년 국가정책기관(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B/C=1.19'로 흑산공항 'B/C=4.38'에 비해 경제성이 낮았다. 건설 사업비도 흑산공항 1833억원의 3배가 넘는 6633억원이지만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일윤 흑산공항건설주민추진위원장 '머니S'와 통화에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형평성이 결여된 잣대를 들이대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 500만㎡의 제주 2공항은 유네스코 3관왕,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 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며 2025년 개항하는 울릉도는 천연기념물이 7군데나 있다"면서"흑산도는 국립공원 이라는 이유 딱 한가지다. 1981년 전두환 독재정권시절 일방적으로 밀어부쳐다"라며 환경부 정책을 비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인근 섬으로 형성된 개발도상국에서도 국립공원 내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거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국립공원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대체교통수단이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 사업주체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54만 7646㎡의 자연환경지구에 활주로 1.2㎞, 50석 내외 항공기 운항을 골자로한 소규모 공항을 짓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