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리그 재개와 취소의 기로에 선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의 알렉산드르 세페린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관중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세페린 회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빠른 시일 내에 팬들을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유럽 리그는 '재개'와 '취소'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결국 리그를 취소했다. 반면 독일은 한때 누적 확진자 세계 5위권 안에 들었음에도 치명률을 최소화시키며 지난주 분데스리가를 다시금 시작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잉글랜드도 리그 재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단 리그 문을 열더라도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수만여명이 한 공간에 밀집해 서로 침을 튀겨가며 응원하는 특성상 바이러스 확산이 가장 용이하다. 그럼에도 세페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인 상황과 상관없이 관중 입장이 곧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페린 회장은 "이 바이러스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많은 것들이 생각보다 빨리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우리가 제2의, 제3의, 심지어 제5의 유행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종말론적인 시각이 싫다"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우리가 벌써부터 그걸 걱정해야 하는가? 난 그렇게 생각 안한다"라고 주장했다.
세페린 회장은 "우리는 준비됐다. 당국의 권고를 충실히 따를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팬들과 함께하는 '오랜 축구'가 조만간 돌아온다"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세페린 회장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유럽 내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세계 최다 누적확진자 10위권 국가 중 유럽 국가는 무려 7개국(러시아,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터키 순)이나 된다. 사망자도 영국과 이탈리아가 최근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종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UEFA는 지난달 각 회원국에 오는 25일까지 리그 재개 및 취소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