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남녀 성인들 중 절반 이상이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을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데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5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수팀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이 시의적절했는지 1~10점까지의 척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51.4%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시의적절성에 대해 '시기상조였다'(6~10점)라고 답했다. '시의적절했다'(1~5점)라는 응답은 48.6%로 근소하게 밀렸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의 운영 제한을 강제하지 않고 권고를 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 생활을 100점으로 설정했을 때의 일상회복도는 52.7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은 지난 3차 조사에서 42점으로 최하점을 찍은 뒤 4차(48.8점)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대구·경북은 49.0점, 저소득층은 48.8점, 자영업과 주부는 47.3점으로 평균보다 일상회복이 더뎠다.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해 지난 한 주 간 항상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응답은 78.3%, 손 씻기는 68.7%, 기침 예절 준수는 63.8%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사람 간 2m 거리두기 준수는 24.3%, 매일 2회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은 29.8%, 외출 자제 33.2%, 아프면 3~4일 쉬기 38.4%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실천이 가장 어려운 사회적 거리두기 유형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가 23.6%였고 19.6%는 2m 거리두기, 11.8%는 아프면 3~4일 쉬기, 11.6%는 외출 자제, 10.9%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70.9%는 감염이 초래할 결과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81.7%가 심각하다고 봤는데 20~30대는 66.7%만 동의했다.

확진이 가져올 결과 중 스스로에게 심각한 점으로는 '내 감염으로 타인에게 미칠 영향'이 33.2%로 가장 높았다. 25.2%는 생계나 가계 등 경제 영향, 25.1%는 건강 영향, 9.8%는 근무나 학업 등 일 관련 영향, 6.2%는 가사나 돌봄 등 역할 영향 등을 꼽았다.

응답자 60.4%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사태에서 기회에 서 있다고 생각했으며 '위기'에 서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39.6%였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일상으로는 정부 역량 기준 40.8%, 여행 등 취미나 여가 방식 39%, 시민의식 기준 38.8%, 일과 학습 방식 33.9%, 선진국의 기준 33.5%, 유망한 일자리 유형 28.9%, 전화 처방 등 질병 관리 방식 27.8%, 좋은 직장의 기준 23% 등이다.

유 교수는 "생활방역 체제에서 시민의 참여는 중요하다. 만일 개인의 정치적 효능감이 낮으면 생활방역 의사결정 참여가 소극적일 수 있고 방역지침 전달과 수행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시민사회의 책임을 동반한 효능감 강화도 위기 대응의 장기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