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점심 시간 한산한 홍우빌딩 근처 모습./사진=머니S 지용준 기자
"주변을 보세요. 점심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어요."
지난 2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홍우빌딩은 적막감과 함께 상가안 음식점들은 손님이 끊기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점심 시간에는 인근 회사원들로 북적거린 곳이지만 지난 26일 6층에 위치한 연세나로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나오면서부터 드나드는 사람이 끊겼다.

현재 홍우빌딩 내 입주한 6층부터 10층까지 학원가, 스터디카페 등은 폐쇄 조치된 상태였다. 건물 내 다른 학원에 다닌 학생들도 혹시모를 감염에 노출된 탓이다.


홍우빌딩의 첫번째 확진자는 여의도동 홍우빌딩 연세나로학원 강사 A(여·20대)씨다. 이후 학원에서 접촉한 10대 수강생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우빌딩에서 방문자를 체크하고 있는 영등포구청 관계자는"건물의 전체 방역은 이미 끝냈다"며 "현재 6층부터 10층까지 모든 학원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학원들이 언제 영업을 재개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홍우빌딩에 위치한 A약국 약사는 "코로나 탓에 상가에 방문하는 사람이 확 줄었다"며 "학원들도 모두 문을 닫아서 오후가 되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여의도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잇따라 확진되자 인근 초·중·고교까지 영향을 끼쳤다. 기자가 가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와 여의도초등학교의 텅빈 운동장은 적막감이 흘렀다. 운동장에서 뛰놀고 있어야 할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등교 재개로 활기 찾을 듯 보이던 여의도초등학교가 코로나19에 다시 등교를 멈췄다./사진=머니S 지용준 기자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 수업이 지난 27일 시작됐지만 단 이틀만에 중단됐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던 설램도 코로나19가 찬물을 끼얹었다.

여의도여고 인근 아파트 주민 C씨(40.여)는 "지난해 같았으면 운동장에 아이들이 뛰놀고 있어야 하는데"라며 "인근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학원생들까지 감염된 터라 아이에게 왠만하면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인근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갑작스레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영등포구 여의도에 소재한 윤중초, 여의도초, 윤중중, 여의도중, 여의도고, 여의도여고가 이날까지 등교를 멈추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등교 일정은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