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4홈런)를 터트리며 12-8로 이겼다.
선발투수 배제성은 5이닝 동안 투구수 111개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고전했다. 팀의 승리를 이끈 건 타선이었다. KT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4회말 키움이 빅이닝을 가져갔지만 KT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8회초 3점을 추가,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개막 이후 10승13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올라있다. 개막 이후 두 차례의 주중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에게 각각 스윕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어진 주말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수를 챙기며 연패 분위기를 막았다.
원동력은 막강한 타선이다. 규정타석을 넘긴 선수 중 3할대 이상 타자가 4명이나 된다. 외야수 조용호(0.424)와 멜 로하스 주니어(0.409)는 4할을 넘겼다. 이밖에 내야수 박경수(0.296)와 황재균(0.295), 심우준(0.293)도 2할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3할을 훌쩍 넘겼거나 근접했다.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KT는 5월 팀 타율 0.306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팀타율 3할을 넘긴 구단은 KT가 유일하다. 어지간한 대형급 타자 한 명보다도 팀 전체가 더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안타(255안타, 1위), 타점(139타점, 2위), 홈런(25홈런, 3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지켰다.
관건은 불펜 마운드의 안정화다. KT 투수진은 리그 전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지표에서 최하위(0.67)를 달린다. 선발진은 10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하고 있으나 불펜 평균자책점이 7.82로 압도적 최하위다. 선발투수가 잘 막아도 경기 막판 역전당하는 사태가 빈번했다. 리그 1위의 선발진 득점지원(7.29점)에도 13패나 당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불펜까지 살아난다면 KT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향해 전진할 원동력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