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이한듬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가 주요 차량인 '뱃지' 판매 예약을 이달 말부터 받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배 급등했다. 이에 한화그룹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도 1조9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 보다 103.7% 뛴 7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콜라는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됐다. 특히 3거래일 만에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약 260억달러로 오르면서 포드 모터스 시총(약 300억달러)을 뒤쫓고 있다. 

이에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도 호재다. 9일 오후 2시22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8.14%(1400원) 오른 1만8600원을, 한화는 24.07%(5500원) 급등한 2만8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니콜라 지분 6.13%를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취득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절반씩 투자했다. 현재 지분가치는 16억2750만달러(약 1조9530억원)으로 첫 투자 대비 16배가 뛰었다. 

니콜라는 지난 2015년 트레버 밀턴 니콜라 이사가 창업했다. 니콜라는 수소를 한번 충전하면 약 1920km를 운행할 수 있는 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는 최근 차량 사전예약이 100억달러(1만4000대)를 돌파했고, 2021년에는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주가 급등은 창업자인 밀턴 이사가 트위터에서 제로 에미션(탄소 무배출) 트럭인 '뱃저' 예약을 이달 말부터 받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소리라는 뜻의 뱃저는 수소 연료 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픽업트럭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으로 밀턴 이사의 재산도 현재 90억달러로 뛰면서 창업 5년만에 세계에서 188번째 부자가 됐다. 

향후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수소충전소 운영 ▲한화에너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발전 전력 공급 ▲한화큐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의 수소충전소와 수소트럭용 수소탱크 공급 등으로 니콜라와 사업 협력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