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마다 냉·난방비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더위까지 이중고… 30억원 긴급 투입
김 1총괄조정관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을 발표하며 "어제(9일) 인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시던 간호사 3명이 쓰러진 일이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날씨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조치는 무더운 여름철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의료진과 운영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걸 중심으로 한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614개소다. 각 선별진료소 측이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하고 비용을 청구하면 이를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예산은 약 30억원으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기존 예비비를 우선 활용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선별진료소 에어컨 가용에 필요한 냉방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라며 "선별진료소 예산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불가피하게 233억원의 예비비에서 편성했다. 아직까지는 예산 잔여액이 있어 부족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칙에서는 접수·진료 및 검체 채취 시 레벨D 보호구 외에 더위에 견디기 쉬운 전신가운을 포함한 4종(수술용 가운, 페이스쉴드, N95 마스크, 장갑)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쿨러(조끼)착용에 대해서는 현재 현장 선호도 조사 중이다. 추후 감염병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착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선별진료소 운영지침상에는 아이스쿨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부직포와 필름이 합지된 레벨D 보호구를 입은 경우 매우 더울 수밖에 없다. 옷 자체가 투기성이 굉장히 낮기에 땀이 밖으로 배출되거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낮추는 것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치마 형태로 돼 있는 그걸(새롭게 허용한 개인보호구를) 입게 되면 더위에 덜 피로하게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별진료소 인근에는 의료진들의 충분한 휴식을 위한 냉방공간을 마련하고, 수분 섭취와 체온 유지가 가능하도록 식수와 냉방기를 비치하도록 했다.
가급적 사전예약제로 운영해 선별진료 대상을 분산함으로써 특정 시간 업무량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불가피한 경우 방문자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야외 설치 시에는 가급적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는 곳에 두되 상시 그늘이 생기지 않는 장소에는 그늘막을 별도로 설치하도록 했다. 쿨링포그 등 물안개 분사장치는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있어 사용을 불허했다.
하루 중 기온이 최고조인 오후 12~16시 사이에는 선별진료소 운영을 축소하도록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리가 누리는 부분적인 일상의 회복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시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 덕분"이라며 "이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길은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내수보다는 확산 예방부터… 특별여행주간 일정 조정
정부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특별여행주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침체된 국내 여행 시장을 살리기 위해 특별여행주간을 점검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이동을 유발하는 특별여행주간을 조정했다"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특별여행주간은 원래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30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1일로 시점이 연기된다. 기간 역시 19일로 대폭 축소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륜·경정 휴장,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 등도 당분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객 입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국민께서 많이 답답해하고 계실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조속히 진정시켜 국민 여러분이 국내 여행과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