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동차이지만 차별화 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최상위 트림’을 적극 신설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비용을 아까지 않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상위트림을 넘는 별도 트림을 만드는 사례는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일 셀토스 연식변경을 출시하면서 신규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한 ‘그래비티’ 트림을 추가했다. 그래비티는 각 엔진별 최고트림 역할을 맡는다. 새롭게 운영하는 그래비티 트림은 차별화된 요소로 외관과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몄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18인치 블랙 전면가공 휠, 메탈릭실버 컬러 디자인 포인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보다 날렵한 느낌을 살리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블랙과 실버 컬러 요소가 더해졌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싼타페 캘리그래피가 있다. 캘리그래피는 2019년 현대차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처음 도입한 최고급 트림이다. 싼타페 캘리그래피 트림 경우 외장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알로이 휠 ▲ 바디컬러 클래딩을 내장에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앞서 현대차는 5월 출시한 팰리세이드부터 캘리그래피 트림을 신설해 적용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전용 라디에이터·인테이크 그릴, 휠, 스키드플레이트, 바디와 같은 컬러의 펜더, 사이드 몰딩, 프론트·리어 하단 범퍼 등이 적용됐다. 내장에는 앰비언트 무드램프, 퀼팅가죽시트를 탑재했다. 팰리세이드보다 앞서 2019년 하반기 출시한 그랜저 캘리그래피는 외장에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과 반광크롬 범퍼 그릴 및 몰딩을 적용해 차별화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위트림을 신설해 좀 더 고급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3분기 출시하는 투싼, 기아차는 카니발에 최상위 트림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상위트림 신설은 중저가 트림의 편의 및 안전기능 강화와 판매 확대로도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2019년엔 르노삼성차가 SM6와 QM6에 최상위트림을 만들어 낙수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겐 다양한 선택폭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산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개선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