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 피어슨 왓포드 감독이 20일(한국시간) 구단으로부터 경질됐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왓포드가 나이젤 피어슨 감독을 경질하자 현지에서 비판 세례가 쏟아졌다.
20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왓포드 구단은 이날 피어슨 감독과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를 전격 해고했다. 남은 시즌은 2군(U-23) 감독인 헤이든 뮬린스가 지휘한다.

피어슨 감독의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왓포드는 36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8승10무18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아스톤 빌라(승점 31점)와의 격차는 단 3점 차다. 자칫 삐끗하면 강등권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가장 최근 가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자 몸이 단 왓포드 구단 운영진은 피어슨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피어슨 감독의 경질이 섣불렀다는 주장도 나온다. 왓포드는 피어슨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12월까지 리그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당시 왓포드의 리그 순위는 최하위인 20위였다. 피어슨 감독은 부임한 뒤 빠르게 팀을 정비해 이후 경기에서 7승을 보태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 7승 중에는 3월 열렸던 '리그 최강' 리버풀전 3-0 승리도 포함돼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수석 축구기자 헨리 윈터는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터무니없는 결정이다. 팀 정신을 일깨우고 (팀을 향한) 믿음을 회복했다. 몇몇 좋은 결과도 거뒀다. 왓포드가 잔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만들었다"라며 "미친 결정"(Madness)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던 유명 방송인 개리 리네커도 "왓포드가 피어슨 감독을 해고했다. 구단을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데 대한 사려 깊은 보상이다"라고 구단의 결정을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