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김규봉 감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21일 변호인과 함께 대구지법에 도착한 김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법정에서 나올 때도 침묵으로 일관한 채 경주경찰서로 출발했다.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등과 함께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갈 당시 선수들로부터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김 감독 집 등을 압수수색했고 16일 김 감독을 소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안씨와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이들과 함께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27분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