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뉴시스
지난해 실시한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 쇼핑(암행점검)에서 증권사 5곳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 지점을 방문해 금융상품을 제대로 설명하고 판매하는지 점검하는 제도로 지난 2009년 처음 실시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7개 증권사 25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 IBK투자증권(31.0점)과 하나금융투자(58.8점)가 최저 등급인 '저조'를 받았다.

저조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인 미흡을 받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61.1점), NH투자증권(67.4점), 미래에셋대우(68.8점) 3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영업점을 방문해 여유자금 투자와 해외채권 계약 의사를 밝혀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등급은 우수(90점 이상), 양호(80~89점), 보통(70~79점), 미흡(60~69점), 저조(60점 미만) 등 5단계로 나뉜다.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은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97.8점) 한 곳뿐이었다. 양호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SK증권(86.3점) DB금융투자(85.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한국투자증권(81.5점) 순이다.

보통 등급은 현대차증권(79.8점) 하이투자증권(76.0점) 대신증권(75.4점) 교보증권(74.3점) KB증권(73.6점) 유안타증권(72.7점) 삼성증권(70.5점) 7곳이었다.


금감원은 저조, 미흡 등급을 받은 증권사 5곳에 대해 판매 관행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결과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등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고서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점검을 위한 점검과 같은 안일한 태도로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