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한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도 다음달 1일부터 팬들을 맞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는 고사하고 소집훈련조차 하지 못했던 축구대표팀도 내달 2020년 들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다. 8월에서야 '축구계의 봄'이 찾아왔다.
지난 5월8일 개막한 후 지금껏 무관중으로 일정을 소화하던 2020 K리그가 8월1일 성남-서울, 전북-포항, 인천-광주(이상 K리그1) 충남아산-대전, 제주-전남, 수원FC-안산(이상 K리그2)전을 시작으로 팬들과 함께 한다. 고대하던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들은 마지막 준비로 여념이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전 K리그 22개 구단 실무자들과 유관중 경기 전환에 따른 홈경기 운영 방안을 공유하는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27일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추가, 보완해 각 구단들에 배포했는데, 이날 회의는 매뉴얼 상의 세부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프로축구계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입장 허용 관중수는 스타디움 전체 관중 수용 인원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전 좌석은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며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된다. 지정좌석 간 최소 거리는 전후좌우 1좌석씩이다. 각 구단은 경기장 상황에 맞게 그 이상의 거리를 둘 수 있다.
관중 입장 시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 정보 확인,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등 매뉴얼을 토대로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이행할 계획이다. 관중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반드시 간격 유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각 구단별 안내요원 배치를 의무화한다. 좁은 공간에 다수가 모이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는 의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유관중 전환은 리그 개막 시점부터 계속해서 준비해오던 것이다. 연맹도 각 구단들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관중들과 함께할 시기가 다가오니 떨림도 있다"는 말로 설렘과 함께 신중한 경계심을 이야기했다. 8월부터는 국가대표팀도 움직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U-23대표팀의 맞대결이 9월 A매치 기간(8월31일~9월8일) 동안 두 차례 열린다. 두 경기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날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오는 10월 재개될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대비해 9월 A매치 상대팀을 물색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 대표팀과의 A매치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맞대결하는 경기를 구상했다.
협회 측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선수들 모두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A매치 기간이 아니면 소집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두 감독과 상의한 결과 서로 부담은 있지만 선수 점검과 팀 전력 유지를 위해 이번 맞대결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비록 입출국 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문제로 해외파 선수들을 배제한 채 K리거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지만 '국대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인 A매치 기간 동안의 스케줄대로 진행한다. 경기 날짜 일주일 전에 대표팀이 소집되고 소집에 일주일가량 앞서서 소집 명단이 공개될 것"이라 귀띔했다. 이에 따라 대략 8월 중순 쯤에는 오랜만에 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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