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 /사진제공=하나손해보험
출범 석달째를 맞이한 하나손해보험의 디지털 전략이 탄력을 받는다. 1200억원대 유상증자 실시로 자본에 숨통이 트인 것이다. 이달부터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의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분위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7월28일 최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신주 3022만6000주를 주당 4168원에 발행했다. 약 126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다. 2대 주주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증자에 불참하면서 당초 계획안인 1800억원대 증자에는 못미쳤지만 1200억원대 증자도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충분한 자금이라는 평가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하나손보의 전신인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이 127.67%까지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 건전성의 지표로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기준은 150%다. 하지만 이번 증자로 하나손보의 RBC비율은 280%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의 디지털 경영행보는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 사장은 하나은행 경영기획본부장과 하나캐피탈 경영기획그룹 부사장 출신으로 과거 하나·외환은행 통합 당시 회사 측 대표로 두 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작업에 참여했다.

그의 임무는 더케이손보의 색깔을 지우면서 하나손보만의 디지털 전략을 회사에 입히는 것이다. 이미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마친 권 사장은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 노하우와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를 합쳐 회사를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본을 통해 우선 자동차보험이나 여행, 레저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받는 ‘신생활 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가 만들 ‘신생활보험 플랫폼’의 첫 발걸음이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