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사진=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취임 후 ‘전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3.8% 급증했다. 2분기에만 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125%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장 사장이 모집 영업단계 등 전체 업무에서 디지털화를 꾸준히 진행해온 노력의 결실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게 지난 5월 출시된 모바일 전용 ‘모두의 쇼핑’ 카드다. 그동안 하나카드가 준비해온 카드 이용 전 과정의 올라운드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한 상품으로 흥행 가도를 달린다. 그는 올해부터 수수료 수익에 편중된 이익 구조를 변화하기 위해 신상품 등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도 내년 1월 진출한다. 2015년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과 시설대여업 등록을 마쳤지만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캐피탈과의 내부 경쟁 등을 이유로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미뤄왔다.


하나카드는 지난 3월 중금리대출상품도 출시했다. 대출금리가 예전보다 낮지만 대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사장은 해외사업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비자코리아와 손잡고 해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출시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약 8개월 남았다. 갈수록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카드업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서는 자동차 할부금융사업과 중금리대출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하나카드는 올 1분기 연체율이 2.26%로 카드사 중 가장 높고 자산과 순이익 규모가 하위권에 머무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