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3분기 중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MSD는 그 밖에 다른 백신과 최근 임상2상을 시작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상황을 보고하며 현재 전임상 단계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3분기 중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MSD가 지난 6월 인수를 완료한 오스트리아 백신 개발 기업인 테미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후보 'V591'다.
V591은 세계적인 백신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개발한 벡터를 기반으로 한 홍역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한다.
홍역 바이러스 벡터 기술은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뎅기열과 비슷한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라싸 출혈열 등의 전염병 백신 개발에도 적용됐다. 지난 2010년 테미스가 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독점 기술이전 받았다.
테미스는 지난 3월 노르웨이 소재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한 제휴 계약을 맺었으며 이르면 9월 중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월 초에는 프랑스 백신 생산 서비스 업체인 에이비엘 유럽과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국제에이즈백신계획(IAVI)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어베보(개발명 rVSV-ZEBOV)'과 동일한 기술 플랫폼 'rVSV'를 적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V590을 개발하고 있다.
어베보는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자이르형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으로 지난 해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MSD는 현재 V590의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은 올해 안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D는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한창이다.
지난 5월 미국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을 선언했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MK-4482(또는 EIDD-2801)'는 전임상연구 단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사스 및 메르스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폐 기능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가 줄어드는 등 효과를 입증했다.
MK-4482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복제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전임상 연구에서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작용이 확인됐다. 현재 임상2상시험 단계다.
리지백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코로나19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들어갔으며 7월 초에는 영국에서 리버플 대학과 사우샘프턴 임상시험기관과 함께 MK-4482의 임상2상 시험에 참가할 피험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MSD는 4월 앞서 발표한 것처럼 미국 시애틀의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표적을 규명하기 위해 바이러스 감염 및 분자 메커니즘은 연구하는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주도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가속화(ACTIV)'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ACTI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 의약품청(EMA)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 다국적제약사 16여 곳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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