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잦아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번 사태를 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시의사회 대강당에서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의 진료 인력까지 모두 철수하는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협의회 측은 회의 직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없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의료 왜곡을 가중화시키고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협의회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일 의대 정원 확대 철회와 비대면진료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수요가 많은데 의사들이 파업을 한다면 긴급상황 시 치료받아야 할 환자가 방치돼 위험을 초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 'han****'은 "많이 배우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초라하고 악의적인 주장을 한다"며 "사회적 필수기능까지 마비시키려 한다면 의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으로서도 미흡한 심성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진****'을 닉네임으로 쓰는 누리꾼은 "평소 전공의들 상대로 애로사항을 조사하면 대부분 근무환경 개선을 꼽더니 정작 개선에 지대한 효과를 볼 정책을 왜 반대하는가"라며 "나중에 개업해 돈을 벌려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누리꾼 da****은 방역당국이 이들과 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이들과 무슨 대화를 하느냐"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협의회 측과) 계속 대화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브리핑에 나선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전공의들의 경우 당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 필수부문에서는 업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최근 대표자 회의 등에서 이쪽(응급실·중환자실 등) 인력까지 빼겠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저희도 전공의협회와 재차 대화하며 이 부분을 설득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