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부지방에 집중되고 있는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 서울 잠수교 일대가 침수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DB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손해보험사 시름이 깊어진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교적 선방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수 있어서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일 오전 9시까지 국내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에 접수된 비래물 피해(낙하물 등에 의한 피해)와 차량침수피해 건수는 총 3041건으로 335억1900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7~10월에는 장마와 함께 태풍 다나스, 링링, 타파, 미탁 등이 전국에 큰 피해를 주며 343억원의 손해액이 발생했다. 올해는 장마만으로 이미 지난해 손해액에 육박했다.

전체 피해건수에서 비래물 피해는 100건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차량침수피해라는 얘기다.


코로나에 웃었던 손보사, 집중호우에 울다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갑작스런 폭우로 주차돼있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부산에 내린 비로 차량들이 침수된 모습./사진=부산경찰청 제공(뉴스1)

손보사들은 당혹스럽다. 매년 이시기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차량침수피해가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장마가 진행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침수차량의 경우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로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손보사 관계자는 "8월 초까지 장마가 이어진 경우가 잘 없다.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치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 태풍도 오지 않아 손해액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보사 5곳의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0.7~84.2% 수준에서 형성됐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손해율이 3~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폭우와 함께 태풍까지 겹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