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활동했다. 여기에 스콧 파커 감독도 풀럼을 승격시키면서 합류, EPL 레전드들이 이제는 지도력 대결을 펼치게 됐다.
풀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19-20 잉글랜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8-19 시즌 EPL에서 19위에 그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던 풀럼은 1시즌 만에 EPL 승격을 확정 지었다.
풀럼이 승격하면서 팬들은 2020-21 시즌 EPL 레전드들의 흥미로운 지도력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부터 맨유를 이끌고 있는 솔샤르 감독은 이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등을 데려오면서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여기에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면서 팀 공격을 완성시켰다.
또한 공격수 출신답게 전방 자원들의 기량을 만개시켰다. 그동안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던 마커스 래쉬포드, 안소니 마샬 등을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 시켰다. 또한 아직 19세에 불과한 메이슨 그린우드를 1군으로 불렀다. 그린우드는 17골을 넣으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EPL 3위로 리그를 마친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준비한다. 현재 16강에 올라있는 맨유는 유로파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다.
램파드 감독의 첼시는 아쉬움은 남겼지만 소기의 성과는 냈다.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2019-20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램파드 감독은 메이슨 마운트, 타미 아브라함, 리스 제임스 등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이들은 램파드 감독의 기대에 부응, 첼시가 EPL 4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첼시는 지난 2일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완패를 당해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고, 램파드 감독 스스로도 경험을 쌓으면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미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등을 영입한 첼시는 새로운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부진하던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은 FA컵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수석코치를 지내던 아르테타는 지난해 12월 아스널의 새 감독으로 부임, 8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그라니트 자카, 시코드란 무스타피,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 등은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스널은 EPL 8위에 그쳤지만 FA컵 우승과 선수들의 성장으로 2020-21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풀럼의 파커 감독도 합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파커 감독은 앞선 3명의 감독처럼 선수 시절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 웨스트햄, 토트넘 등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맡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11년에는 소속팀 웨스트햄이 강등되는 상황에서도 영국축구기자협회(FWA)가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파커 감독은 지난 2018-19 시즌 풀럼이 EPL에서 부진할 때 시즌 막판 감독대행을 맡았다. 비록 강등은 막지 못했지만 9경기에서 3승6패로 나쁘지 않았다. 다음 시즌 풀럼의 정식 감독이 된 파커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떠난 상황에서도 챔피언십 4위를 마크했다.
이후 풀럼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카디프를 제압한 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브렌트퍼드까지 꺾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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