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입장에서 네이버의 ‘종합 금융 플랫폼화’를 위해서는 보험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수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금융서비스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자동차보험 상품 비교’가 제격이었다.
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대형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추진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네이버가 손보사에게 고액의 수수료율(광고비)을 요구했다는 설이 돌았다. 결국 일부 손보사는 수수료가 비싸고 네이버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네이버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는 금융권 전체에 확산돼 있는 분위기다.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금융상품을 하나 둘 탑재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결국 금융사가 네이버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또 네이버가 금융사와 제휴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금융업법 규제를 피해간 것도 불공정거래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말 열린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대출서비스’ 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금융사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내내 강조했다. 네이버의 금융시장 진출에 부정적 시각이 있는 금융권을 의식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의 반발이 심해지면 장기적으로 빅테크 업체를 향한 규제가 강화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부정적인 여론을 최소화하면서 금융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