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경기 지역이 아직 2단계로 상향되지 않았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며 "수도권 주민들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수도권내 집단감염 사례는 교회서 시작됐거나 방문판매에서 확인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카페·음식점·학교·교회 등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깊숙이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차관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돼 방역당국으로서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스스로 자율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경우 먼저 실내 50인 이상 그리고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 개최가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된다. 또 클럽, 흥주점, 노래방과 같은 고위험시설에는 운영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교회·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등 핵심방역조치가 의무화된다.

김 차관은 "일부 교회에서 출입명부 작성이 미흡해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방역당국의 검사 요청에도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적으로 방해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