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빅딜은 없었다. 2020년 프로야구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가장 늦은 5월5일 개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이 늦어진만큼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기존 7월31일에서 8월15일로 늦춰졌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2일과 13일, 두 건의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먼저 12일 경기 종료 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문경찬과 박정수가 NC로, 장현식과 김태진이 KIA로 팀을 옮겼다.
13일 오전에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맞트레이드 단행 소식을 알렸다. 오태곤이 SK로, 이홍구가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빅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였던 두 건의 트레이드가 올 시즌 마지막 트레이드로 남았다. 데드라인 15일까지 추가 트레이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기대했던 빅딜은 없었다.
소문이 무성했던 한화발 트레이드도 소문에 그쳤다. 한화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사정상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정우람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지만 현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NC 등 상위권 경쟁 팀들 중 불펜이 불안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정우람 카드는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트레이드 대신 정우람을 지키기를 선택했다. 이는 한화가 원하는 카드를 제시한 구단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9위 SK,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8개 구단이 모두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트레이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는 구단이 SK와 한화 밖에 없었기 때문. 다른 구단들은 순위 경쟁 중 섣불리 트레이드를 시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제 각 팀은 가진 전력으로 순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선두 NC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고, 3위 두산 베어스부터 7위 KT 위즈까지는 4경기 차로 빽빽히 늘어서 있다. 8위 삼성 라이온즈도 5위 KIA와 4경기 차로 가을야구를 노린다. 전체적인 순위표가 혼전 양상이다.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한 KIA와 NC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KIA 장현식은 15일 SK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NC 문경찬은 14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2방을 맞는 등 ⅓이닝 4실점 부진을 보였다. 트레이드 손익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향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